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급등장서 ‘나홀로 약세’

포스코·동국제강등…中업체 가격인하 영향


포스코ㆍ동국제강 등 철강주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보산강철의 내수가격 인하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보산강철은 지난 22일 열연강판은 톤당 110달러, 냉연강판은 99달러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중소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타 아시아 철강업체들에도 가격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3일 “포스코가 지난 9월에 내수가격을 인하한 바 있어 당장 가격조정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가격과 보산강철의 가격 차이가 너무 커질 경우 내년 1ㆍ4분기 중 한 차례의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아시아 철강가격은 내년 상반기에 고급재 가격하락 압력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중반 이후에야 중국의 생산증가율 둔화 등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톤당 5만원 인하하면 오는 2006년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당순이익도 기존 3만6,192원에서 2만8,230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주당순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주가수익비율(PER) 7배와 주당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인 20만원대의 지지선 역할은 높을 것”이라며 “철강 가격이 안정되는 내년 중반 이후에 시장평균 이상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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