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석유화학:6/두얼굴의 석유산업(이야기 산업)

◎유해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주범 ‘오명’/유화제품 덕분에 나무보호 등 지구보존석유정제와 유화산업은 대표적인 환경오염 산업으로 낙인찍혀 있다. 실제로 석유를 태울 때 나오는 아황산가스나 납성분 등은 호흡기를 자극하고 두통·경련 등을 일으킨다. 또 기체상태인 가소제나 에틸렌 같은 석유화학제품은 독성도 엄청나지만 잘 못 관리하면 엄청난 폭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화학제품의 이런 독성을 이용해 한꺼번에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화학무기도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석유화학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일반의 인식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이들은 석유화학산업은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이들은 그 근거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만약에 석유화학산업이 없었다면?』 이 질문의 해답은 뻔하지만 그 해답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말 석유나 화학 제품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컵과 치솔, 냉장고와 컬러TV를 비롯한 수많은 제품들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또 자동차는 어떻게 끌며 가정의 난방과 냉방은 무엇을 해결했을까. 오늘날 전세계 인구가 사용하는 석유에너지와 플라스틱 대신 모두 나무나 철을 사용했다면 지금의 아마존이나 아프리카의 밀림은 벌써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또 오늘날과 같은 고도 문명사회는 실현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국 석유와 화학제품은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폐해에도 불구하고 인류에게 꼭 필요한 「두 얼굴의 사나이」다. 때문에 석유와 화학산업을 인류에 유용하도록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석유화학업체들이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안전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자원의 고갈과 대기오염을 가져오는 석유를 최대한 아껴쓰고 플라스틱과 같은 화학제품은 가능한 재활용도를 높이는 등 건전한 소비태도를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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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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