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이동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대상으로 반덤핑조사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가 최근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무역분쟁의 또 다른 전선을 형성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중국도 보복의지를 내비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중국은 EU 집행위가 210억 유로(약 30조 원) 상당의 태양광 패널 제품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EU 집행위의 이 결정에 대해 영국이나 프랑스 등과 달리 독일 당국은 “큰 실수”라면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독일은 집행위가 분쟁을 막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패널 공세로 독일의 최고 태양광 업체인 큐셀과 솔라월드가 도산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만큼 중국에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독일로서는 중국이 기계장비와 고급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EU 집행위 일각에서는 독일이 나머지 회원국의 관심사는 아랑곳없이 자국의 이해관계만 추구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