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열받은 축구팬, 경기장 들어가 직접 슈팅

아시안컵 예선… 인도네시아 열성팬,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만들어


"이렇게 답답한 경기를 하다니…. 비켜, 내가 직접 넣을게."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팬이 국가대항전 경기에서 잠시나마 선수(?)로 뛰며 울분을 토해 화제다. 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의 열성적인 축구팬이 경기 중 난입해 슈팅을 시도했다. 국가대항전 경기에 직접 나선 이 용감한 청년은 축구를 사랑하는 헨드리 무리아디(25)씨. 응원하는 인도네시아가 상대팀인 오만에 끌려가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자 그는 답답한 마음에 직접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 당시 경기는 인도네시아가 오만에 2대 1로 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뛰어든 무리아디는 순식간에 공을 가로챘다. 진짜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도 된 마냥 공을 몰며 골대로 향하던 무리아디는 드디어 오만의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맨발이었던 게 화근이었을까. 무리아디가 날린 회심의 슛은 오만 골키퍼가 쉽게 막아냈고, 결국 무리아디는 경기장 보안요원에 제압당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무리아디는 이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결국 오만이 승리,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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