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0월 29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몇 년 전에 우연히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그 책 속에서 젊은 부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를 갖고 있어 일이 잘 풀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크게 기뻐하거나, 일이 안 풀려 적게 번다고 해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항상심'이라 표현하고 남들보다 '끈기'가 대단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부자들의 대표적인 습관은 '끊임없이 배운다'는 것이다. 그들은 업무든, 취미생활이든 끊임없이 배우며 이런 습관이야말로 자수성가형 부자의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느 유명한 외국 저널의 칼럼에서는 부자가 되는 뇌는 따로 있다고 전문가들이 답했다고 한다. 미국 듀크 대학의 뇌 과학자 스콧 휴텔 박사는 부자의 뇌가 일반인의 뇌와 기능적인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우리 뇌의 특정 부분인 전전두엽(특히 배외측 전전두엽)이 부자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고 했다. 배외측 전전두엽은 전전두엽의 한 부위로 고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인데 연구결과 부자 뇌의 비밀은 '패턴화'라는 방법으로 이 부분을 매우 집중적이고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패턴화'란 '주어진 사건이나 상황에 규칙성을 부여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일단 우리의 뇌는 아무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도 체계를 찾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특히 부자의 뇌는 여러 가지 무질서한 상황에서도 이를 체계화 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의 뇌는 타고난 것인가. 아니, 일부는 타고나지만 '천재란 노력을 계속 할 수 있는 재능이다'라는 토머스 에디슨의 명언처럼 우리의 뇌는 외부자극과 사고방식에 따라 계속적인 변화를 거듭한다. 인간의 뇌는 어떤 면에서는 심장과 매우 흡사하다. 운동을 하면 심장이 튼튼해지듯이 뇌 또한 운동을 통해 더 많은 뇌세포를 만들고 뇌세포 간의 연결을 꾸준히 만들 수 있다. 낱말 맞추기 퍼즐을 하거나 외국어를 배우거나 단어를 거꾸로 외우거나 수식문제를 빨리 풀어보거나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중에서 뇌에 최고 효과적인 방법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논쟁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뇌가 깨어나고 인지 능력이 상승하는 효과와 함께 체계화를 통한 패턴화 능력이 향상된다. 이것이 부자의 뇌를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앞서 언급했듯이 젊은 부자들의 뇌는 '항상심'과 '끈기'로 본인의 습관을 만들어 나아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국 성공의 인생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성공의 원칙은 마인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이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을 마음속 깊이 즐길 줄 아는 자세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성공의 필수 요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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