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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청약해볼까] 입지 좋고 임대료 싸 인기… 공급확대 바람 타고 다시 주목

분양전환 공공임대… 상반기 7,700가구 공급<br>분양대금 부담스러우면 분납임대 아파트 관심을<br>시프트는 세곡·내곡지구… 상반기 2,785가구 선봬

공공임대아파트는 일정 기간 임대로 살다가 분양전환도 가능해 초기 자금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려볼만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에 조성한 공공택지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


지난 9일 청약을 시작한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공공임대아파트. 513가구를 모집한 가운데 총 1,924명이 청약 신청을 마쳐 평균 3.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접수에서 대부분의 주택형이 주인을 찾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렴한 임대료와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공공임대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임대아파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국민임대아파트를 비롯해 공공·분납임대,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과 민간임대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대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이 주도해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임대료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가격의 80% 선에서 공급되며 국민임대주택의 임대료 역시 주변 임대료 시세의 60~80% 정도다. 이와 함께 임대기간이 대체로 길어 2년 단위로 이사 걱정을 하는 민간매입임대주택에 비해 안정적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국민임대주택은 주거 복지차원에서 공급하지만 분양전환임대아파트나 분납아파트는 주거비를 아끼면서 자신의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아파트 주목=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 예정인 분양전환 가능한 공공임대아파트는 7,700여가구에 달한다. 이 중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공공임대아파트는 임대기간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정해져 있고 임대 기간 절반이 지난 이후부터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당장 내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구 대현3지구 1블록 공공임대아파트 3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51㎡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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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는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지방에서는 혁신도시 내에 공급되는 임대아파트가 눈에 띈다. 원주혁신도시 B2블록을 비롯해 진주혁신도시 A5블록, 김천혁신도시 Ab8·9블록 등이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공급되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 1-A7블록과 내포신도시 RH7블록에서도 공공임대아파트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2,400여가구가 분양된다. 성남시 여수지구 A-2블록이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다. 이외에도 수원 세류지구 2블록과 인천가정지구 2블록에서도 공공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혁신도시 내 공공임대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공공기관 이전 수요가 풍부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도 대체로 저렴해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분납임대·장기전세아파트도 봇물= 분납임대아파트도 대거 공급된다. 분납임대는 임대기간 동안 분양가를 나눠서 납입하고 임대료는 분납한 금액만큼 줄어드는 형식이다. 임대기간이 만료된 후 한꺼번에 분양대금을 납부하는 공공임대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분양금액을 나눠 낼 수 있어 자금 부담이 덜하다.

올 상반기 공급되는 분납임대아파트는 총 1,398가구로 예정돼 있다. 인천 가정지구 2블록에서 800가구(74~84㎡)가 공급되며 성남여수 2블록에서 274가구(51~59㎡), 광주 효천지구에서 324가구(51~59㎡)가 분양된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도 올해 공급이 확 는다. 지난해까지는 국민임대주택 건설비를 지원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지원이 끊겨 전세보증금 수준이 예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주변 전세가격의 80%로 공급돼 가격 메리트가 있는데다 임대기간도 최장 20년까지여서 장점이 많다.

올해 상반기 중 공급되는 시프트는 총 2,785가구로 6월에 공급이 집중돼 있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건설형 시프트로 전세보증금 부담도 크지 않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서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에서 공급하는 시프트다. 특히 세곡2지구에서는 3·4단지 778가구가 분양돼 공급물량도 풍성하다. 내곡지구에서는 5·7단지 12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곡지구 1·2·3·14단지와 천왕2지구 1·2단지, 신내3지구 2단지가 같은 달 공급된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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