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 1,000만대 시대/1백만대 돌파까지 80여년 소요

◎최근엔 1년도 안돼 백만대 늘어「이땅에 처음으로 자동차가 들어온지 80여년, 근대적 의미의 자동차 업체(새나라자동차)가 설립된지 23년」 보급대수 1백만대를 돌파한 85년 5월7일 까지의 시간이다. 참으로 오래 걸렸다. 1백만대 시대를 맞은 85년은 현대가 연산 30만대의 엑셀 전용공장을 준공, 자동차산업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다시 1백만대가 증가, 보급대수 2백만대가 된 것은 88년 12월9일. 3년반 가량이 소요됐다. 현대가 수출누계 1백만대, 엑셀 단일차종 1백만대, 승용차 생산누계 2백만대, 기아가 생산누계 1백만대, 국내업계 연간 총생산 1백만대 신기록 행진을 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은 87년부터 불어닥친 총파업의 중심부에 자리하면서 현대, 대우가 2년연속 파업하기도 했다. 3백만대는 90년 6월 27일로 1년반만에 1백만대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모터라이제이션시대에 진입했음을 입증했다. 이후 1백만대 단위의 기간은 더욱 짧아졌다. 3백만대에서 4백만대 까지는 1년4개월, 5백만대 까지는 1년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1백만대 돌파시점은 1년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 시점도 큰 차이가 없었다. 90년대 이후 자동차 보급이 정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 실제로 6백만대에서 7백만대 11개월, 7백만대 까지 8백만대 11개월, 8백만대에서 9백만대 11개월로 「정속증가」를 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9백만대에서 1천만대 도달 시점. 지난 96년 6월 24일에서 97년 7월 15일까지 1년 가량이 걸렸다. 지난해 부터 올들어 전반적인 불황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된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증가상황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지금까지의 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교부는 올해말까지 1천65만대에 이르고, 2000년에는 1천3백68만대, 2009년에는 2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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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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