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오는 2000년말까지 장애인들도 정보통신 기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키로 하고 관련기술 개발기관에 모두 30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발표했다.개발 대상 기술은 시각장애인용 인터넷 활용도구 및 웹사이트, 지체장애인용 화면 키보드, 청각·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방송기술 등 3가지.
시각장애인용 인터넷 활용도구는 웹매뉴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각종 데이터를 음성으로 출력하는 기술로 음성인식을 이용한 아이콘, 페이지 이동, E-메일이 가능한 인터넷 사용도구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포털 사이트도 개발된다.
일반 PC 키보드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체장애인을 위해 아이콘 및 메뉴를 자동으로 찾거나 화면의 키보드 그림으로 원하는 메뉴를 찾을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된다. 또 2001년 개막될 디지털 방송의 장애인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그래픽·영상을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술도 개발된다.
정통부는 12월 4일까지 이들 기술을 개발할 연구 수행기관을 신청받고, 확정된 연구개발기관에는 개발자금의 70%를 지원키로 했다. 또 개발된 제품은 장애인 단체 등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