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 펀드 수탁고 증가세 '멈칫'

주식시장의 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월 한 달 간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32조2천796억원에서 33조3천74억원으로 1조278억원이 늘었다. 2월 영업일 수가 2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액은 513억원에 그쳤던 셈이다. 반면 지난 1월에는 수탁고가 26조1천784억원에서 32조2천796억원으로 6조1천12억원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결산 후 재투자 추정액(3조8천억원)을 제외한 순수 유입액은 2조3천12억원으로 하루평균 1천46억원이었다. 한 달 새 수탁고 증가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또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의 수탁고 증가 규모도 1월 1조1천659억원에서 2월에는 8천615억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랜드마크자산운용 최 홍 사장은 "수탁고는 꾸준히 늘지만 최근에는 거치식 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면서 전체 펀드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따라서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기관이 지난해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해 장을 끌어 올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수가 더 밀려 1,200선까지 내려가면 그 동안 참아왔던 환매 욕구가 본격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 시장 강세 속에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1월말 48조3천87억원에 이어 2월말 48조3천160억원을 기록하며 48조원대에서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반면 단기 부동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는 1월말 65조8천539억원에서 2월 말 69조6천440억원으로 3조7천901억원이나 급증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MMF 등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을 경험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현상이 많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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