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가 수출한국과 무역흑자를 견인하는 효자산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장익룡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섬유는 사양산업이 아니라 앞으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라고 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개발이 선행된다면 21세기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_원화절하에도 불구하고 올해 섬유류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합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홍콩의 경기침체로 화섬·직물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원화절하에 따른 바이어들의 지나친 단가인하 요구, 국내 기업들의 출혈덤핑경쟁, 무역금융지원시스템 마비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내년에도 이같은 상황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_IMF 위기를 극복하는데 섬유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발전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섬유는 국민경제의 선도산업이자 수출전략산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IMF관리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섬유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하고 비효율적인 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나 경영혁신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_섬유산업을 미래산업으로 강조하고 계신데….
▲인간생활의 기본인 의식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섬유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섬유의 용도는 의류는 물론 우주항공·의학·건축 및 토목·방위산업 등 모든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산업용 섬유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우리 섬유산업도 유행과 패션기술 변화에 적적히 대응하고 고기능 제품개발에 나선다면 충분히 첨단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_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섬유산업의 세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회 차원에서의 대응전략을 무엇입니까.
▲국경없는 시대에는 제품의 생산뿐 아니라 기술개발, 유통, 애프터서비스 등 모든 조직을 경쟁우위에 따라 최적지에 배치해야 합니다.따라서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경제활동을 기능적으로 통합해 상호의존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해외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또 세계무역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고 봅니다.
_지난 9월 정부가 「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방안(밀라노 프로젝트)」을 발표하는 등 예전과는 달리 섬유산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국민의 정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 섬유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제2의 건국 선언」과 때를 맞춰 섬유산업이 단일 산업으로는 처음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섬산련은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수렴, 이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_섬유산업의 본산인 「섬산련」의 주요업무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연합회는 앞으로 섬유산업을 첨단정보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업계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신소재·신기술 개발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한편 우리 섬유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