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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린이 척추측만증

진행 악화 막는데 치료 초점을

앉아 있거나 걸을 때 뒤에서 보면 한쪽 어깨가 기울어진 아동을 X선으로 촬영해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되고는 한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하며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 있기도 하다. 척추를 휘게 하는 원인으로 평소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습관이나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측만증의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측만증이 발생하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허리ㆍ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심장 호흡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확한 진단ㆍ관리가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기능성(비구조성) 측만증과 비기능적(구조성) 측만증으로 나뉜다. 기능성 측만증은 척추 구조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다른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측만증을 말한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양쪽 다리 길이나 관절 각도가 서로 달라 골반이 기울어지고 척추가 한쪽으로 휘는 경우가 그 예다. 이 경우 척추 자체에 대한 접근과 함께 유발 요인을 찾아 동시에 해결해줘야 한다. 반면 비기능적 측만증은 척추 자체의 문제로 발생하는 측만증이다. 태아 때 척추체가 불완전한 상태로 형성되거나 소아 때 신경근육계 질환의 후유장애로 척추가 휘거나 하는 경우다. 그러나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해당한다. 척추측만증의 치료 목표는 진행을 막고 정도를 개선하는 데 있다. 여기서 가장 고려할 점은 측만증의 진행 가능성이다. 대개 측만증은 키가 성장하면서 휘는 정도가 심해지므로 아동의 추후 성장 여부와 유발원인을 우선 알아봐야 한다. 양측 다리 길이나 관절 각도가 서로 달라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척추가 휘게 됐다면 척추 교정과 함께 다리에 존재하는 원인을 찾아 깔창이나 다리 보조기로 이를 바로잡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측만증의 종류ㆍ원인질환ㆍ연령 등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보조기ㆍ운동ㆍ수술로 치료를 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X선 촬영 결과 측정한 변형 각도가 작으면 일단 정기적인 관찰을 한다. 이후 각도가 커져 측정각이 20~45도 사이에 해당하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45도 이상의 측만증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운동치료는 허리ㆍ복부 및 골반 대퇴근육의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주로 좌우 대칭성을 잡아간다. 유연성을 강조해 척추 주위 근육을 스트레칭만 하면 오히려 측만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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