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 쇄석술' 국내 첫 도입<br>환자 1만여명 시술 경험… 유아 결석 치료도
| 중앙대병원 요로결석센터에서 체외충격파 쇄석기로 요로결석을 치료하고 있는 모습. |
|
[우리병원 베스트클리닉] 중앙대병원 요로결석센터
'체외충격파 쇄석술' 국내 첫 도입환자 1만여명 시술 경험… 유아 결석 치료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중앙대병원 요로결석센터에서 체외충격파 쇄석기로 요로결석을 치료하고 있는 모습.
몸 속에서 생성된 돌이 요관ㆍ방광 등을 막아 생기는 요로결석의 통증은 흔히 아이를 낳을 때의 산통에 비유된다. 예전에는 요로결석을 치료할 때 해당 부위를 직접 절개해 돌을 꺼냈으나 전신마취를 하고 입원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외부에서 충격파를 쏴 돌을 분쇄,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주로 사용한다.
중앙대병원 요로결석센터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중앙대병원은 지난 1987년 당시 가격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8억5,000만원)나 되던 '체외충격파 쇄석기'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해 요로결석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 강한 전류를 흘렸을 때 발생하는 충격파를 인체 바깥쪽에서 결석이 있는 부위를 찾아내 집중적으로 쏘기 때문에 입원ㆍ마취가 필요 없고 30~4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기 때문에 도입 당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은 전체 결석환자 10명 중 8명이 이 시술법으로 치료를 받는다. 중앙대병원 요로결석센터는 현재까지 약 1만여 명의 신규 환자에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은 충격파로 인해 다른 장기가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결석 부위를 찾는 기능이 한층 향상된 프랑스 에답테크노메드사의 4세대 최신형 쇄석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20년 동안 4대의 기계를 바꾸는 등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 센터는 높은 요로결석 재발률(50~70%)을 낮추기 위해 결석이 생기는 원인을 치료하는 등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람마다 결석이 생기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결석 대사장애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약물치료 등을 실시, 결석 생석을 막는다.
충격파로 분쇄되지 않는 큰 결석은 신장을 직접 뚫어 돌을 꺼내는 경피적 신쇄석술 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런 고난도의 치료를 할 수 있는 것도 이 센터의 장점이다.
최근에는 다른 병원에서는 치료조차 할 수 없는 1년8개월짜리 유아의 요로결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도 했다. 8세 미만 소아의 경우 낮은 충격파를 여러 번 쏴야 하고 움직임을 막기 위해 마취를 해야 하는 등 시술이 어려워 할 수 있는 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
센터 설립 초기 멤버인 문영태 요로결석센터 교수는 다양한 요로결석 치료ㆍ수술을 할 수 있는 국내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문 교수는 "요로결석은 비뇨기과질환 중 요로감염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질환"이라며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결석환자의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 하루 3ℓ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7/08/02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