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달러貨 약세지속

유로貨 대비 4주연속 떨어져… 엔貨엔 1월이후 최대폭 하락<br>금값은 큰폭으로 올라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화가 최근 주요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금 가격은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종가를 기준으로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4주 연속 하락했고 엔화에 대해서도 2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엔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약 2% 급락하며 주간 단위로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가 이들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유럽과 일본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HSBC의 외환전략가인 밥 린치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한 것은 유럽과 일본 경기에 불안 심리 때문”이었다며 “최근 이러한 요인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월간 경제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유럽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 사실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 일본의 경우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1.1%를 기록,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 대비 4일 연속 강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온스 당 45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0%(8.90달러) 급등하며 온스당 450.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 해 7월7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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