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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프레스 투어 2번 연속 취소 ‘빈축’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출입기자단과의 공식 프레스 투어를 두차례나 일방적으로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오 시장이 기자단과의 약속을 깬 행사는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건축물’ 현장 방문으로 이미 지난 4월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27일 당일에도 사전 통보 없이 행사에 불참한 것이다. 오 시장은 27일 오전 서울시 기자단과 함께 서울 한남동 ‘더힐 아파트’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아파트를 방문하고 현장에서 ‘공공건축가’ 도입 및 건축가 우대방안 도입 등에 관한 현장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오 시장은 그러나 현장에 참석할 계획이었던 당초 일정을 번복하고 태풍으로 인한 서울시 피해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남산 상황실로 이동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행사가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는데도 시장의 참석 여부가 직전까지 기자실에 제대로 통보되지 않았고, 결국 일부 기자들은 시장이 불참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게다가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처음 계획됐으나 당시 일본의 지진 피해를 이유로 연기됐던 프레스 투어인 탓에 오 시장과 서울시 측이 이날 무성의하게 진행한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일각에서 나왔다. 한남동 더힐 아파트를 시공한 금호건설과 대우건설 임원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현장에서 오 시장을 기다렸으나, 뒤늦게 시장 대신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의 브리핑으로 대신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시장이 급한 일이 있으면 당연히 행사에 불참할 수도 있지만 두번이나 행사를 펑크 낸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말로는 디자인 건축물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 오 시장 자신도 공공건축을 홀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대변인실은 “오래 전에 기획한 행사인 탓에 급한 일정이 생기면 시장께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공교롭게 두번 연속으로 기자단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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