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안경점주 530여명 '각막 기증'

일공공일 안경콘텍트 체인본부, 3일 서약식

권철오 일공공일안경콘텍트 대표

“눈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시각장애인들의 시력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전국의 안경점주 500여명이 사후에 각막을 기증하는 서약을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안경프랜차이즈인 ㈜일공공일안경콘텍트 체인본부는 3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에서 열리는 전국 체인점 세미나의 특별행사로 체인점주 및 안경사 등 530여명의 사후 각막기증 서약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모아진 전국 체인점주들의 각막기증 신청등록 엽서 530여장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측에 전달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4일 올해를 ‘각막기증의 해’로 선포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권철오 일공공일안경콘텍트 대표는 2일 “각막을 기증받지 못해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각막을 수입하는 것에 기대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체인점주들과 공동으로 각막기증과 기금모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각막이식으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 수는 2만여명이지만 척박한 우리의 장기기증문화로 1%의 시각장애인만이 각막이식을 받고 있다고 권 대표는 덧붙였다. 권 대표는 또 “이 같은 장기기증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각 체인점에 각막기증 포스터 및 신청엽서 등을 부착해 올 한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사람이 얼굴에 안경 쓴 모습을 상징하는 ‘1001’ 로고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 권 대표는 ‘라벤다’ ‘드라마’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가격대를 낮추는 한편 백화점상품권 등 각종 상품권과의 제휴, 공동구매를 통한 명품 가격인하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결국 국내 최대 안경 유통망을 구축했다. 최근 ‘일공공일’ 외에 ‘아이빌’이라는 상호로 두번째 프랜차이즈를 펼치고 있는 권 대표는 현재 50개 규모의 체인점을 500개로 늘려 7,000여개로 추정되는 안경유통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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