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작품은 출품된 29점 모두 낙찰,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대부분 높은 추정가를 상회하는 금액에 낙찰되며 치열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조각 작품 가운데 최고 경합을 일으켰던 강관욱의 ‘구원’은 160만원부터 시작해 현장과 전화, 서면의 열띤 경합 끝에 시작가의 5배 이상의 금액인 830만원에 낙찰됐다. 강관욱의 또 다른 작품 ‘구원’ 역시 낮은 추정가 200만원을 훨씬 넘는 750만원에 낙찰되었다. 유영교의 조각 7점도 경합을 일으키며 좋은 가격에 낙찰되었는데, ‘모자상’(추정가 100만~300만원)은 630만원, ‘자매’(추정가 200만~400만원)는 580만원에 해외 컬렉터에게 팔렸다.
특히 경매 최고가인 김창열의 가로, 세로 100㎝ 크기의 ‘물방울’은 1억 7,800만원에 해외 컬렉터에게 팔렸다. 300호 크기의 물방울 작품 ‘해체’ 역시 1억원에 해외 컬렉터에게 돌아갔다. 소품 ‘물방울’은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 280만원을 훨씬 웃도는 1,55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 경합을 이끌어낸 작품은 이대원의 판화 ‘농원’(2점 일괄, 추정가 100만~300만원)으로 60만원부터 시작, 20만원씩 호가되며 경합 끝에 880만원에 낙찰되었다. 또 야요이 쿠사마의 ‘꽃 A’(추정가 250만~550만원)가 750만 원, 강익중의 ‘해피월드’ (추정가 2,000만~2,500만원)가 3,100만원에 낙찰됐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마이 퍼스트 컬렉션은 중저가 미술품으로 구성되어 초보 컬렉터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던 데다 해외 컬렉터들의 전화 응찰이 많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미술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