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쇼핑 올 목표 달성 힘들듯

TV홈쇼핑 업체들이 올 초 사업계획서를 통해 경쟁적으로 내세웠던 매출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LG홈쇼핑, CJ홈쇼핑 등 5대 TV홈쇼핑 업체의 상반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LG, CJ, 현대, 우리 등의 상반기 실적은 올해 총 목표치의 30% 대에 머물렀으며 농수산홈쇼핑도 40%대 달성에 그쳤다. 올 초 2조4,000억원이라는 연 매출 목표를 세웠던 LG홈쇼핑의 상반기 매출은 8,358억원으로 목표치의 33.4% 밖에 되지 않았으며 CJ홈쇼핑도 목표치인 2조1,000억원의 34.2%인 7,182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상반기 동안 LG, CJ에 비해 그나마 선전했던 후발사의 매출도 생각보다 부진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 우리, 농수산은 올 상반기 각각 3,315억원, 2,534억원, 1,792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치의 36.8%, 33.8%, 44.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도 “홈쇼핑 시장이 활황이었던 예전 같으면 하반기 실적으로 상반기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겠지만 요즘 같은 불황 속에서 그런 반전을 기대하긴 무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의 주력 사업인 케이블 TV매출이 부진이 계속돼 목표 달성은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TV부문의 경우 지난 1분기엔 8,1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불황 속에서도 지난 해 동기 대비 12% 이상 신장,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2분기엔 지난해 동기보다 16억원 줄어든 8,590억원에 그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목표 달성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하반기엔 추석 등 큰 행사가 있고 인터넷 쇼핑몰이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매출이 좀 나아지지 않겠냐”며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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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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