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어떠한 위협이 있더라도 현대차 파업반대 시민운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140개 경제ㆍ시민ㆍ사회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행복도시만들기 울산협의회(행울협)’ 소속 회원 1만5,000여명은 26일 오후3시부터 예정대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차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들 중 상당수 회원들은 이날 민주노총 측이 울산상의 본관 로비를 기습 점거, 현장에 보관 중이던 피켓과 어깨띠ㆍ현수막 등 5,200여점의 시위도구를 파손하는 바람에 맨몸으로 집회에 참가해야만 했다. ‘행울협’의 이날 집회는 울산 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집회로 기록됐다.
이날 시민들은 ‘현대차 노조의 연례파업, 울산시민 분노한다’ ‘명분 없는 불법파업 전국민이 지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대차 파업 철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민주노총의 이날 폭력시위 사태도 갈수록 거세지는 시민들의 반노조 기류에 절대적인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11시 울산상공회의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행울협이 현대차 노조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두철 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상의 1층 로비를 30여분 동안이나 점거했다.
게다가 이들은 행울협에서 준비한 어깨띠와 현수막ㆍ피켓 등을 아무런 저지 없이 상의 밖으로 끄집어내 파손하는 등 1시간 동안 농성을 벌여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이날 민노총의 울산상의 점거 등의 사태를 ‘불법 폭력 사태’로 규정,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