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스권장세 간접투자로 눈돌려라

ㆍ시스템형 펀드 -장상황 맞춰 기계적 운용 안정적 수익 올릴수 있어<br>ㆍ절대수익형 펀드-채권등 안전한 상품 투자 하락기에도 꾸준한 수익<br>ㆍ위험관리형 펀드-투자손실 최소화에 주력 보수적 투자자들에 적합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띠지 못하고 등락만을 거듭하면서 종목 선택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수급요인으로 지수의 등락이 엇갈리는 최근의 시장상황에서 수익을 올리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직접투자보다는 시스템형 펀드나 위험관리형 펀드, 엄브렐러형 펀드 등 박스권 장세에서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는 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안정적 수익 올릴 수 있는 시스템형 펀드= 시스템형 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을 말하는 것으로 시장 전망에 의존하지 않는 매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시장전망에 의존한 펀드의 경우 고점 매수와 저점 매도 등의 운용실수에 노출될 수 있지만 이 펀드는 이 같은 리스크에서 한발 빗겨서 있다는 말이다. 지난 5월말에 설정된 대투증권의 시스템형 펀드인 ‘클래스원 오토시스템펀드’의 경우 지난 15일까지 지수가 10.26% 하락하는 동안 0.85%의 손실을 보는 데 그쳤다. 자동매매 주문으로 주가 하락시 분할매수한 후 상승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으로 하락장에서 선전한 셈이다. 이 상품의 경우 지수가 상승할 때에 은행 예금 금리+∝의 수익 달성이 가능하고 지수가 20% 미만으로 하락할 때에도 원금보존이 가능하다. 이 같은 상품으로는 푸르덴셜증권의 ‘바운더리혼합’과 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뉴파도타기신탁’ 등을 꼽을 수 있다. ◇꾸준한 수익률의 절대수익형 펀드= 절대수익형 펀드는 평상시에는 채권과 유동자산 등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면서 지수 상승이 임박했을 때 한시적으로 주식운용을 통해 추가수익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또 무위험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상품도 증권사 창구에서 판매중이다. 한투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부자아빠 디아트(D-ART) 혼합형 펀드’는 배당주와 주가지수 선물을 활용, 지수 등락과 무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 배당주에 50% 가량 투자하면서 주가지수선물로 헤지한 뒤 채권에 40% 정도 투자한다. 따라서 시장이 상승추세를 보일 때 배당주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하락기에는 선물매도수익과 배당수익을 올려 투자자들에 수익을 돌려주게 된다. 이 같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미래에셋증권의 ‘ARF혼합’과 대투증권의 ‘스폐셜혼합’ 등이 꼽힌다. ◇하락 리스크에 강한 위험관리형 펀드= 이 형태의 펀드는 투자에 따른 손실의 최소화를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이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KBI베타컨트롤혼합형펀드’가 대표적인 위험관리형 펀드. 펀드자금의 70%는 국공채 등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나머지 30%에 한해 주식을 편입한다. 주식운용은 지수 상승기에 베타계수가 1보다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하락기에는 1보다 낮은 경기방어주 등을 편입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베타계수란 개별종목이 시장상황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크면 지수상승과 하락률보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타 컨트롤 모델에 포함된 종목선정으로 운용해 꾸준하게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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