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섬유사들 인터넷 공동구매 시스템구축 잇따라유통ㆍ섬유 등을 중심으로 대구ㆍ경북지역 업체들의 전자상거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형 유통 업체들은 인터넷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고 섬유ㆍ안경ㆍ기계 등의 업체들도 업종별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ㆍ경북지역의 e-비즈니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ㆍ동아백화점 등 대구지역 대형 유통업체 24개사가 지난달부터 전국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역경매 방식으로 인터넷 공동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 섬유ㆍ안경ㆍ기계금속 등 업종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구ㆍ경북견직물조합는 최근 영진전문대 전자상거래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조합 홈페이지에 업종별 목록, 약도, 품목, 전자카달로그 등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우선 회원업체 3개사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를 시범 실시한뒤 앞으로 580여개 회원업체의 정보를 모두 담아 공동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알루미늄 등 지역 비철금속업체 10개사도 대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시스템구축을 위한 '산업기술기반조성협약'을 체결했다. 비철금속업계는 이를위해 1단계 사업으로 제품 및 물류제계 표준화 시스템설계, 산업정보 및 제품정보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올해 안에 실시하는 등 3단계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또 광학조합 역시 지난달 산업자원부의 '2002년 산업부문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 대상단체로 지정돼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조합은 이를 위해 39개 회원업체, 4개 정보기술(IT)업체 등과 함께 사업추진을 위한 독립법인을 신설한 뒤 업체명, 제품소개, 전자카달로그, 표준부품체계, 해외 정보동향 등을 담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구ㆍ경북기계조합도 297개 회원업체는 물론 비회원 업체까지 포괄하는 전자상 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역 대학 등과 접촉을 벌이는 등 업종별 e-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별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은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e-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