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2명중 1명 꼴로 PC를 사용하고 있으며 3명중 1명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26일 한국전산원이 발표한 `2000년 정보화 통계집'에서 밝혀졌다.
한국전산원이 작년 7월 전국 6천146개 가구와 2천1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화 통계조사를 실시해 발간한 이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PC 이용자는 2000년 7월 현재 전체 인구의 45%인 1천761만명으로 전년 대비 46%가 늘었고, 인터넷 이용자는 전년대비 150% 증가한 1천426만명으로 전체인구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PC 이용자의 46.2%는 PC통신을 이용하고 있으며 81%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중 남성과 여성 이용자 비율은 각각 59%, 41%였고, 인터넷 이용자의 14.6%인 홈페이지 보유자 208만여명(14.6%) 가운데 남성 146만여명 여성 61만여명으로, 남성들이 여전히 여성에 비해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자수는 10대 이하가 전체의 38%로 가장 많고, 이어 20대 34.8%, 30대 17.1%, 40대 7.8%, 50대 이상 2.3% 순이었다.
PC 및 인터넷 이용 실태를 보면 PC 이용자의 54%가 주 5회 이상 PC를 이용하고, 인터넷 이용자의 46%는 주 5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PC 및 인터넷 상용층이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정보이용의 만족도(100점 만점기준)도 99년 50점에서 67점으로 향상됐고, 특히 인터넷 쇼핑의 경우 99년 43점에서 67점으로 크게 향상된 반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만족도는 2000년 경우 59.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지출비용 중 정보이용료의 비중은 연간 87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항목별로는 정보이용 비용 68%, 교육비용 8%, 정보설비 24% 등이다.
이밖에 홈페이지 제작 경험이 있는 고급정보활용 인력은 103만명으로 전체 인구 100명당 2∼3명에 불과, 고급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전자상거래 이용자도 역시 100명당 2.83명으로 전자상거래의 보급 및 확산이 저조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C이용의 주 용도로 오락 및 게임이 79%로 가장 높이 나타난 반면 교육 및 학습 용도는 38.6%, 개인정보 관리용도는 20.7%로 PC가 아직 생산적 용도보다는 오락용으로 활용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