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경제에 악재 한꺼번에 몰렸다

한국경제에 악재 한꺼번에 몰렸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관련기사 • 두바이유 65.93달러…이틀째 상승 • 한국 국가경쟁력 9단계 하락한 38위 • 김석동 재경차관보 "외환시장 방치 안해" • "환율 급락은 환차익 노린 외국자금 탓" 한국 경제에 국내외 악재와 부정적인 조사결과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20원대로 떨어졌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나들고 있으며 소비자전망조사 등의 각종 통계 결과도 경기불안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 조사 결과, 한국은 9계단이나 추락해 38위로 밀려났다. 이런 결과들은 소비심리를 한층 더 위축시켜 한국경제를 더욱 짓누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하락한 92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말의 1천11.60원에 비해서는 8.1%나 떨어진 것이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는 70달러선을 계속 웃돌고 있는 등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도 소비자기대지수가 100.6으로3개월째 하락해 경기가 불안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실물경기에 비해 3∼4개월 선행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경기둔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말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6.8%로 전월의 7.2%보다 0.4%포인트 떨어짐으로써 2개월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선행지수는 8∼15개월후의 경기흐름을 예고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경기가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이상 전국가구의5분위 스득배율은 8.36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03년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가구의 소득배율은 1.4분기 기준으로 2003년 7.81, 2004년 7.75, 2005년 8.22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참여정부의 핵심적 정책목표인 양극화 해소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더욱이 IMD가 내놓은 2006년 `세계 경쟁력 평가' 결과를 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작년 29위에서 올해 38위로 떨어졌다. 이는 고유가와 환율급락 등 대외 여건 불안과 함께 국가채무 논쟁, 양극화 논란,외국인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논란 등에 따른 영향으로 재정경제부는 분석했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함으로써 경제정책 추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극심한 내부 혼란도 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6/05/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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