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뚝섬숲·남산·월드컵공원, 야생동물 방사 한다

서울시내 공원에서 꽃사슴ㆍ다람쥐가 뛰놀고 꿩ㆍ청둥오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4일 동식물 서식과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해 서울숲과 남산공원ㆍ월드컵공원 등 시내 주요 공원에 야생동물을 대거 방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뚝섬 서울숲에는 다음달 준공에 앞서 이달부터 사슴ㆍ오리ㆍ다람쥐 등이 방사된다. 지난해 세워진 당초 계획에는 동물 수가 고라니 2쌍과 노루 1쌍, 꽃사슴 1쌍 등에 불과했으나 최근 이 방침을 수정, 꽃사슴 21마리와 고라니 13마리, 다마사슴 5마리 등으로 대폭 늘렸다. 이 동물들은 공원 내 4만5,000여평에 달하는 생태숲에 집중적으로 풀리며 다람쥐 30마리도 함께 방사될 예정이다. 인공연못에서는 청둥오리 8마리, 흰뺨검둥오리 8마리, 물닭 2마리, 쇠물닭 2마리 등의 조류와 함께 올챙이 2,000마리도 볼 수 있다. 남산공원에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동물방사가 이뤄진다. 이달부터 다람쥐 수십마리가 방사되고 오는 6~9월에는 산개구리ㆍ무당개구리 등 양서류와 배추흰나비ㆍ제비나비 등의 곤충류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공원에서 구경할 수 있다. 시는 방사되는 다람쥐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이 야생 고양이와 떠돌이 개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돌무덤과 나무더미 등을 여러 곳에 만들기로 했다. 또 월드컵공원에는 올 상반기 중에 꿩 30마리, 하반기에 나비 7~8종과 잠자리 유충이 방사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남산에 자생적으로 개구리가 돌아오는 등 생태계 복원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대규모 동물방사를 통해 자연 생태계 복원에 가속도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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