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힘으로 내집마련' 늘었다

■ 2001년 사회통계조사상속·증여등 부모의존 줄어 내집마련에 10년 9개월 신혼가구의 내 집 마련수단 중 증여ㆍ상속비중은 줄고 저축이나 융자를 통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부모 등 직계존속에 의존하는 경향이 줄어드는 반면 부부 또는 독신자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내 집을 마련할 때까지 이사하는 횟수는 평균 5.0회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국 3만가구,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1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주거와 교통, 환경, 안전부문'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결혼 후 처음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년 9개월로 지난 97년 조사시점 때보다 2개월 단축됐다. 집을 살 때까지 평균 이사횟수는 5.0회로 4년 전 조사 때보다 다소 늘었다. 또 가구주의 15.8%는 결혼 전 자기집을 갖고 있었으며 30%는 결혼 후 5년 내 자기 집을 마련했다. 마련방법은 저축이 49.2%로 가장 많았고 증여ㆍ상속 15.5%, 융자 13.9%, 부모ㆍ친척 보조 13.8% 등이었다. 4년 전 조사할 당시인 97년과 비교하면 저축ㆍ융자의 비중은 커지고 증여ㆍ상속의 비중은 줄었다. 원하는 입주형태는 여전히 자기소유 주택을 원하는 경우가 92.5%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가구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미혼과 이혼가구일수록 '임대주택'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주택에 대한 불만 가운데 '주택규모'에 대한 불만은 29.4%로 IMF 전인 97년의 33.8%에 비해 줄어들었다. 반면 '주택이 낡아서'는 30.1%로 4년 전 25.5%보다 늘었다. 거주지역 환경에 대해서는 소음공해에 대한 불만이 16.1%로 97년(9.8%)보다 매우 많아졌다. 환경부문에서는 농약오염에 대한 불만이 다소 줄긴 했지만 아직 불안하다는 사람이 52.5%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우리나라 농산물(52.5%)보다 외국 농산물의 농약오염에 대해 불안해 하는 비중이 82.9%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편 안전부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자신의 준법수준은 58.0%로 법을 잘 지키는 반면 타인은 22.6%만 지킨다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법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귀찮아서' 48.1%, '다른 사람이 지키지 않아서' 26.6%, '손해볼 것 같아서' 20.8% 순이었다. 공중질서를 '지킨다'는 의식도 97년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휴대폰 사용 등 공공장소에서의 정숙'이 가장 낮은 비중(13.3%)을 차지했다. 전화폭력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 늘고 범죄피해를 경험한 가구 역시 4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범죄피해에 대해 신고하는 비율(31.5%)은 오히려 줄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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