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와 협력해 500병상 규모의 '산재모병원'을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기대 캠퍼스 일원에 짓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재모병원은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응급수술과 손가락 절단 봉합, 화상 치료 등 산재특화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전문 재활치료기법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시설과 중증 난치성 질환ㆍ직업병 연구개발 시설도 설치된다.
전체 면적은 12만8,200㎡로 병원(6만6,116㎡)과 임상연구동(2만4,794㎡), 게스트하우스(8,264㎡), 장례식장(3,306㎡)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 4,269억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과 예방기금에서 조달하며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정부는 산재모병원이 들어서면 신체 장해율을 떨어뜨리고 요양기간을 단축시켜 연간 759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부 관계자는 "매년 9만명이 넘는 산재 환자가 발생하는데 외상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재활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절반정도가 신체장해로 이어진다"며 "산재모병원이 생기면 산재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하고 줄기세포 이용 등 새로운 의술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