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0만 명의 고객에게 25배의 투자수익을 안겨준 곳’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자본상품인 마젤란펀드의 본사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에 대한 평가다.
이 회사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발로 뛰는 리서치와 맞춤식 서비스에 숨어있다.
피텔리티는 투자결정에 앞서 투자대상부터 꼼꼼히 살핀 후 이것을 뼈대로 경제상황과 주식시장 동향을 붙여나간다. 이것이 피델리티가 자랑하는 ‘상향식(Bottom-up)’ 투자분석 방법이다. 용어는 어렵지만 쉽게 말해서 개별기업이 갖고 있는 펀더멘탈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데 최우선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장기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을 찾아낸다.
펀드매니저 피터린치는 “열 개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백 개 중에 열 개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고른 사람만이 최고의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400명의 전문가들이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저평가된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투자는 글로벌무대 모두가 대상이지만 서비스는 개별고객에게 맞춰져 있는 것도 피델리티만의 노하우다.
맡겨진 돈은 철저한 위험관리를 기본으로 전세계에 투자되지만, 투자브리핑과 전략은 개별 투자자의 특별한 요구에 맞춘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외부기관이 실시하는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피델리티는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야말로 최상의 고객 서비스라고 여긴다. 이 같은 자세가 고객에게 피델리티를 믿게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피델리티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자산규모는 1,383조원(1조1,823억달러).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721조원(6,052억달러)보다 두 배 가량 되고, 현재 국내에 있는 모든 돈을 합친 총 유동성 1,234조원보다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