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팝 열기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으로 이어가자"

유럽 등 휩쓴 K팝 한류 한국 제품 이미지도 높여<br>아이돌 그룹 모델로 발탁, 온라인 콘테스트 개최등 기업들 마케팅에 적극 활용



주요 기업들이 한국대중가요(K팝)를 활용한 '한류 마케팅'으로 전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열리는 등 K팝 열풍이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달 초 LG전자가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의 일본향 제품 옵티머스 브라이트의 모델로 인기 걸그룹 '카라(KARA)'를 선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라가 일본에서 해외 여성 그룹으로는 43년 만에 처음으로 싱글 발매 첫주에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이들을 일본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LG전자는 중남미시장에서도 K팝 열풍이 부는 것에 착안해 지난 4월부터 LG전자 기업 페이스북(www.facebook.com/lifesgoodbr)을 이용한 'K팝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한국 노래 또는 춤을 동영상으로 LG전자 페이스북에 올리면 네티즌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콘테스트가 진행된 지 한달 만에 수십건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페이지뷰 270만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걸그룹 소녀시대를 중국 IT제품 광고모델로 선정, 현지에서 IT 신제품 론칭행사를 개최할 때 이들을 초청하는 등 한류 가수들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롯데면세점은 최근 김현중ㆍ2PM 등 아이돌 가수를 신규 광고모델로 발탁해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1960년대 미국의 팝송과 할리우드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당시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청바지를 입고 콜라를 마시는 등 미국 제품들을 받아들이게 된 것과 유사하다. K팝에 열광하는 해외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한국 제품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K팝의 전세계적인 인기는 문화 콘텐츠 자체는 물론 한국 기업과 제품,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까지 확산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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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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