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업 '내수.생산.수출' 트리플 호황

■ 주요업종 올 경기 전망반도체.IT 두자릿수 성장… 가전은 월드컵특수 예상 11개 주요 제조업종의 올해 경기전망이 대체로 '맑음'으로 나와 실물경기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11개 업종 대부분이 지난해에 비해 내수와 수출입ㆍ생산에서 증가세를 이어가거나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돼 전반적으로 업종 상황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자동차ㆍ조선ㆍ일반기계 업종이 호조를 이어가고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두자릿수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수준은 지난해 워낙 불황의 골이 깊어 지난 2000년보다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4일 발표한 11개 주요 업종의 생산ㆍ내수ㆍ수출입에 대한 2002년 전망을 요약한다. ◆ 반도체ㆍ정보통신 활기 되찾는다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정보기술(IT) 산업은 주요국의 경기회복과 통신기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 반도체가격 상승, PC메모리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의 부진을 씻을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생산이 14.9%, 수출입이 각각 18.9%와 9.9%, 내수가 7.7% 늘어나지만 지난해의 감소폭이 워낙 컸던 만큼 2000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반도체는 수출과 생산이 각각 45%, 41% 떨어졌다. 정보통신은 생산이 20.6% 늘고 수출(22.5%)과 내수(7.2%)도 크게 증가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 수송ㆍ일반기계 호황 지속 자동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확대로 생산이 3.7% 늘고 내수도 4.2% 증가할 전망이다. 또 수출입도 각각 9.0%와 34.8%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수주 전망이 불확실해졌지만 2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생산이 3.2% 늘고 수출도 1.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일반기계도 지난해 내수가 8.3% 감소했지만 올해는 7.7% 늘면서 생산도 6.6% 증가하고 수출 역시 4.0%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이 7.2%나 줄었던 가전은 특소세 인하효과와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내수(9.5%)와 수출(3.1%), 수입(5.0%), 생산(5.2%)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철강ㆍ석유화학은 혼조세 철강은 미국의 수입규제를 비롯한 통상환경 악화에 따라 수출이 2.5% 감소하고 생산은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수출물량이 늘겠지만 단가하락에 따라 수출이 11.8%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생산은 3.9%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화섬은 생산(1.5%), 수출(1.9%), 내수(0.5%)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고 수입은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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