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쇼핑몰 점포 개설 러시

쇼핑몰 점포 개설 러시 의상관련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이 재래쇼핑몰로 몰려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졸 예정자들이 아예 재래 쇼핑몰 창업을 위해 나서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패션업체들이 긴축 경영으로 신입사원 모집이 거의 없는 데다 최근 재래 쇼핑몰이 부쩍 늘어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 현재 명동 밀리오레, 남대문 메사, 동대문 두타 등에 점포 하나를 임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보증금 1,000 ~1,500만원에 월세가 60~100 선. 월마다 지불하는 관리비와 초기 인테리어비 등의 부대비용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지난달 초 남대문 메사가 개최했던 창업 세미나에는 총 332명의 참석 인원 중 201명이 섬유공학과, 의상 디자인과 등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참석 인원의 60%가 넘는 수치로 대학생들의 쇼핑몰 창업에 대한 열기를 가늠케 한다. 지난 9월 동대문 프레야 타운 내에 점포를 연 한성대 의상학과 4학년 이창환씨는 "고작 50~6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의류 회사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내 가게를 운영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내 점포에서 디자인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창업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래시장 창업등에 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 패션 디자인 센터의 박성주 디자인 기획실장은 "최근 의상관련학과 학생들의 창업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컨설팅을 의뢰해 오는 사람들의 약 30%정도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재래 쇼핑몰 아르바이트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재래시장의 구인, 구직란으로 잘 알려진 동타 닷컴 사이트에는 최근 학생들의 구직 문의가 평소보다 50%가량 늘었다. 기말 고사가 끝나는 다음주 쯤이면 아르바이트 문의는 더욱 늘 것이라는 게 사이트 관리자의 말이다. 그러나 경험이 없는 학생들의 창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동타 닷컴의 신용남 사장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시장의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별다른 준비 없이 무작정 점포를 여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사입이나 디자이너 등의 경력을 착실히 쌓은후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2/03 18: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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