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승용차 디젤엔진 규제완화 논란

현대車 "탑재 허용을" 대우車 "특혜 우려"디젤승용차에 대한 규제완화를 두고 현대와 대우자동차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독일 보쉬사와 공동으로 '첨단 승용 디젤엔진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디젤엔진이 환경친화적 엔진으로 거듭난 만큼 국내승용차에도 디젤엔진을 탑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순 현대차 부사장은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보다 내구성ㆍ파워ㆍ경제성이 뛰어난 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는 30~60% 적게 배출시킨다"며 "현대차가 개발한 커먼레일 디젤엔진(HSDI)은 엔진출력을 10~30%, 연비를 15% 높인 친환경적 제품"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유럽에서도 지난해 전체 승용차시장의 32%인 465만대가 디젤차가 차지하는 등 디젤차 판매가 늘고있고 그린피스등 환경단체도 디젤엔진을 '녹색엔진'으로 인정한만큼 디젤 승용차의 판매비중은 올해 38%, 내년 40%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미국 테러사건 이후 국제유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원유 정제과정에서 가솔린보다 생산량이 3배나 많은 디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우차는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에 비해 약 30%이상 무겁고 압축비가 높아 엔진속도를 높일 수 없어 파워가 떨어지고 특히 CO₂배출량은 적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Nox)과 입자상 물질인 매연(PM)을 많이 배출한다고 반박했다. 대우차는 또 서유럽국에서 디젤차가 잘 팔리는 것은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디젤연료의 경제성과 EU지역내 산업보호 차원에서 실시중인 낮은 보험료 혜택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가솔린차의 배출가스 규제완화는 환경개선 정책을 포기하는 것으로 일부회사를 위한 특혜정책이 될 수 있다고 대우차는 주장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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