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졸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계 기업은 `한국휴렛팩커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대졸 구직자 6,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4.1%인 997명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으로 한국휴렛팩커드를 꼽았다.
이어 한국IBM이 12.5%로 2위를 차지했고 소니코리아(9.6%), 한국오라클(7.7%), 마이크로소프트(6.7%) 등이 각각 3~5위에 올라 IT(정보기술)업종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10위에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4.6%), 듀폰코리아(3.6%), 인텔코리아(3.1%), 비엠더블유코리아(2.4%), 한국쓰리엠(1.9%) 등이 올랐다.
구직자들은 외국계 기업이 좋은 이유로 `능력에 따른 대우 및 승진`(32.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외에는 `임금 및 복리후생 우수`(29.5%), `폭넓은 자기계발기회 제공`(15.9%), `근무환경 및 기업문화 우수`(13.8%) 등을 들었다. 남녀별로는 남성은 `능력에 따른 대우 및 승진`(36.7%)을 1순위로 꼽았지만 여성은 `임금 및 복리후생 우수`(34.5%)에 더 비중을 두었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할 경우 희망 직종으로는 `인터넷 및 정보기술(IT)직`(32.2%)이 1위에 올랐고 사무관리직(19.9%), 서비스 및 고객지원직(12.4%), 컨설팅ㆍ변호사 등 전문직(10.2%), 영업직(8.8%)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성과급제 등 철저하게 능력에 따른 대우 때문에 외국계 기업의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그 중에서도 높은 성장성과 유명도를 갖춘 IT업종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