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 계열분리 최종 변수로

현대전자 계열분리 최종 변수로 현대가 내ㆍ외부적으로 건설의 자구계획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전자의 계열분리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는 자구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산농장을 한국토지공사에 위탁매각하기로 함으로써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현대 관계자는 14일 "현대건설측과 채권단이 자구계획 내용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며 "현대전자의 완전 계열분리,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 출자와 친족기업들로 부터의 지원문제에 대해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현대와 채권단과의 조율이 `현대전자 계열분리'라는 최종 변수로 인해 다소 지체되면서 자구계획 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1~2일 정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전자 계열분리 문제는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사항. 정몽헌 회장 및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 지분을 처분, 현대전자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사안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의 지분 9.25%(3,300억원)를 매각하는 것. 한때 자구계획으로 거론됐으나 현대상선의 강한 반대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물론 현대상선의 입장에은 변함이 없다. "팔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관심을 끈 가족들의 지원도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 MH가 지난 11일 정몽구(MK) 현대-기아차 회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현대자동차측은 "만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났다면 MK의 실질적인 지원 여부에 관계없이 형제간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측의 주장대로 만나지 않았다면 앞으로 가족들의 지분인수나 부동산 매입 등의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는 계열사 지분 처분을 비롯한 MH의 사재출자, 알짜계열사 매각, 친족그룹으로 부터의 지원 등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자구방침을 마련할 때까지 좀더 시간을 필요로 해 자구계획 발표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15 08:42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