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총재회담 물밑작업 한창

여야는 「뉴밀레니엄 정치공동선언」에 초점을 춰야 한다는 원칙 아래 회담의 의제, 형식, 시기 등에 대해 집중 절충을 벌이고 있다.접촉 창구로는 청와대에서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남궁 진(南宮 鎭) 정무수석,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 등이, 한나라당에서 양정규(梁正圭) 부총재,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윤여준(尹汝雋) 여의도 연구소장 등이 나서고 있다. 먼저 회담의 시기와 관련, 한나라당은 어차피 현안타결을 위한 회담이 아닌 만큼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에서 4~5일께 개최할 것을 여당측에 제시했으나 아직 여당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회담의제와 관련, 청와대측은 낡은 정치행태에 대한 반성 향후 생산적인 여야관계 정립 지역대립 배격 및 국민화합 실현 16대 총선의 공명실천 등 10개항의 의제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의 공정성을 담보받기 위한 가시적 조치들을 얻어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6대총선에서 공명선거의 신기원을 이룰 수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선언적 문구외에 선거관련 기관의 엄정 중립 선언 대통령의 당적이탈 범국민 선거감시기구 구성 정치자금의 불공정 배분 시정 선거법 여야합의 조속 처리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밑접촉과정에서 여야간 털고 넘어가야 할 현안으로 대두한 고소·고발과 세풍사건 등에 대해서는 여야간 입장차가 커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모두 30여건에 달하는 여야간 고소·고발 건의 일괄취하를 통해 총재회담의사전 분위기를 대화합쪽으로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정형근(鄭亨根) 의원 처리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세풍사건에 대해서는 공판이 진행중이어서 야당측도 『기대할 게 없다』는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鄭 의원 처리문제를 포함해 여야간 고소·고발 건에 대해 상호 일괄 취하를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나 수용이 안되더라도 회담의 걸림돌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밖에 여당측이 요구중인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의 참석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측이 절대 불가 입장을 강력 고수하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희박하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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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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