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선랜이 못하는게 없네

애완견 밥주고 집안 침입자도 탐지<br>KT '네스팟' 새 부가서비스 내달 출시


휴대폰 화면에서 ‘콜(call)’ 버튼을 누르면 경쾌한 멜로디가 잠시 흐르더니 강아지 한 마리가 휴대폰 화면에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낸다. 강아지가 식사시간을 알리는 멜로디를 듣고 ‘급식기’ 앞으로 다가온 것. 다시 휴대폰 화면에서 ‘급식’ 버튼을 누르면 한줌의 사료가 우르르 떨어진다. 9월부터는 이런 상황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선다. KT는 17일 자사의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집에 있는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 때맞춰 밥을 줄 수 있는 ‘강아지 급식기’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 5,000원의 요금을 내면 급식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PC(웹)나 휴대폰으로 집안에 있는 강아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급식기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홍석 KT 부장은 “국내 애완동물 애호가들은 300만명에 달하지만 정작 이들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애완동물 걱적으로 노심초사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 누가 밥을 먼저 줬는지 알 수 있도록 급식 이력관리와 예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아지 급식기와 함께 선보인 지능형 홈로봇 ‘네스팟 RU’도 눈길을 끌었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화재ㆍ가스ㆍ침입자를 탐지해 휴대폰으로 알려주거나 집안 상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등 기능 자체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 하지만 고유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부여해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했다는 점이 기존 로봇들과 달랐다. 외부의 PC나 네스팟이 가능한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로봇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제품은 10월께 6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이날 삼성전자ㆍLG전자ㆍ싸이버뱅크ㆍ한빛아이티가 각각 개발한 네스팟 스윙 휴대폰 4종도 미리 선보였다. 이전 제품들에 비해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한손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아담한 몸집이 특징이다. 네스팟 스윙이란 전국 1만3,000개 네스팟존에서는 무선랜으로 인터넷을 즐기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유ㆍ무선 통합 상품이다. 한원식 KT 상무는 “연말까지 네스팟존을 1만7,000여개로 늘리고 차별화된 단말기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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