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중부 물폭탄] 소비 행태도 달라졌다

전화·인터넷 주문 폭주<br>바캉스용품 보다 장마용품 인기<br>TV뉴스에 이목 쏠려 홈쇼핑은 부진


[중부 물폭탄] 소비 행태도 달라졌다 오프라인 판매 줄고 온라인은 주문 폭주레인부츠·발수코팅제등 장마용품 매출 급증TV뉴스 이목 집중따라 홈쇼핑은 시청률 하락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조성진기자 talk@sed.co.kr 중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프라인 점포 방문 고객이 줄어든 반면 전화 및 온라인 배달 주문수가 폭증하고 바캉스철에 장마용품이 많이 팔리는 등 소비행태가 달라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7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비의 영향이 없던 20일에 비해 4.2% 감소했고 상품을 구매한 손님 수도 2.3% 줄어들었으나 인터넷 판매는 12.2% 증가했다. 홈플러스 역시 27일 각 지역 매장의 매출 합계가 20일과 비교해 5.8% 감소했으며 고객 수도 11.3% 줄었지만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구매자는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도 지난주와 비교할 때 27일의 매출액과 고객 수가 각각 5.1%와 5.4% 감소했지만 이마트몰의 매출은 5.7% 늘었으며 1인당 구매액도 8.6% 신장했다. 슈퍼마켓 역시 전화 주문 고객이 크게 늘었다. 롯데슈퍼는 26~27일 이틀간 총 5만4,000건의 무료 배달주문이 접수됐다. 평소 대비 35%가량 급증한 수치다. GS수퍼마켓도 배달 건수가 전주보다 28.1% 늘었다. 김정섭 GS리테일 아이슈퍼 팀장은 "폭우로 고객들이 밖으로 나오기를 주저하면서 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면서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에서도 각종 방수용품ㆍ방수의류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는 27일 하루 동안에만 레인부츠 판매량이 전날보다 504% 증가했다. 옥션도 방수기능이 뛰어난 기능성바지, 바람막이 재킷의 판매량이 최근 사흘 동안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다. 온라인몰 옥션에서는 기습 폭우가 쏟아진 26일과 27일 방수 용품 및 차량관리 용품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침수 복구를 위한 양수기, 배수용 펌프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7%가량 확대됐고 누수가 심한 곳이나 갈라진 벽 등에 사용하는 코팅방수제ㆍ방수테이프 등 방수용품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급증했다. 차량관리 용품 수요도 늘어나 발수코팅제ㆍ김서림방지제 등 안전운행을 위한 시야확보 관련 제품 판매량이 최근 사흘 동안 66%가량 늘었다. 셀프 세차용품 판매량도 전년보다 56%가량 증가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7월 마지막 주에는 맥주ㆍ간식거리 등 바캉스 상품이 잘 팔리는데 폭우로 인해 이례적으로 장마용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방 쇼핑의 대표주자인 TV홈쇼핑업체들은 이번 폭우에 별다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기습 폭우가 재난사태로 이어져 TV뉴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방송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악의 '물폭탄' 사태… 어쩌다 이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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