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만한 영화] 파이터 블루

유덕화 킥복싱 격투장면 볼만배우ㆍ가수ㆍ제작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유덕화 100번째 출연작임을 강조한 홍콩영화 '파이터 블루'(이인항감독)는 돈과 명예를 거머쥔 홍콩 최고 복서의 좌절과 사랑 그리고 부성애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날렵한 최고의 킥복서 맹호로 등장한 유덕화가 영화 종반 링 위에서 목숨을 걸고 투혼을 불사르는 결투장면에서는 실제 선수 못지않은 리얼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의 이미지로 떠오르고 있는 80년, 90년대 '열혈남아', '지존무상'의 잘생긴 터프가이의 모습을 벗는데 성공했다. 그는 맹호역에 대한 호평으로 지난 3월 홍콩 금자형장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십여년의 수감생활을 마친 맹호의 출소장면에서 시작된다. 교도관들의 인도로 세상밖으로 나온 맹호는 매우 평온하다. 온화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그 얼굴 사이로 10여년전의 아시아 킥복싱대회장의 열기모습과 경기모습이 오버랩된다. 그리고 그가 왜 수감을 해야했는지를 설명한다. 조작경기를 위해 결승전서 일부러 져 줄 것을 부탁받은 맹호는 애인 핌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태국선수에게 일부러 져준다. 이를 지켜본 애인이 자리를 뜨고, 그 모습을 본 그는 경기를 포기한 채 그녀를 쥐쫓지만 만나지 못한다. 이때 그는 자신을 질타하는 태국선수를 격한 감정에 살해한다. 이후 태국으로 애인을 찾으러 간 맹호가 확인한 것은 애인의 죽음과 그녀가 플로이라는 자신의 딸을 낳았다는 것이다. 고아원의 일본인 수녀 미오코(코키와 다카코)의 도움으로 플로이를 만나 가족애를 느끼고 결국에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킥복싱선수로 돌아가고 맹연습을 거쳐 20대 챔피언 타온과의 마지막 결투를 갖는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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