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정계를 은퇴한다.
이 전 의장은 21일 “16대 국회를 끝으로 41년간의 의원생활을 마감하려한다”며 총선불출마 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8선으로 14대와 16대에 국회의장을 지냈다. 이 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탄핵소추와 관련해 “현재 해방 직후처럼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차분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아야한다”며 탄핵문제와 자신의 정계은퇴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57년 동아일보 정치부기자를 거쳐 31세 때인 지난 63년 6대 국회에 공화당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전 의장은 “지난 2000년 교섭단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날치기 사회를 거부하고 사회권 이양도 거부함으로써 헌정사에 날치기를 없앤 국회의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날치기를 없앤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상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탄핵을 둘러싼 지금의 파국적인상황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으로 국민의 준엄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조성준 의원에 이어 박 의원이 두번째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