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등의 알리안츠그룹 애널리스트들과 세계경기와 주요 업종ㆍ기업 등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교류하며 투자 효율성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펀드 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상태지만 아직도 국내 증시에는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널려 있어 긍정적입니다.” ‘AGI-코스닥주식A-1’ 펀드를 운용하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약칭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김정우 주식운용팀장은 “코스닥에 50~60%를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이다 보니 지난 몇 년간은 코스닥시장의 하락으로 애를 먹었다”면서도 “지난해 중반부터 코스닥지수가 턴어라운드하면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GI-코스닥주식A-1 펀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1년 누적수익률(1년 전 거치식으로 넣은 경우)이 51.71%로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48.10%)을 웃돌고 있다. 1년 이상 된 153개 펀드 중 26위다. 이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종목에 고루 투자해 성장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이 펀드는 코스닥시장이 침체돼 있던 3년 전 거치식으로 넣은 경우 수익률이 73.93%로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었다. 2년 전 거치식 투자 기준으로도 수익률이 52.63%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소형주가 재평가되며 1년 누적수익률은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20위 이내에 들어서는 등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투자대상은 애널리스트 겸 펀드매니저들이 알리안츠그룹의 글로벌 정보(업황이나 해외 유수기업 투자의견 등)를 참고하고 업체들에 대한 탐방을 통해 매월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군을 선정하는 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매월 투자종목은 35~40개 정도 정하지만 투자는 중장기로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보유종목은 삼성전자(10.25%), 하나투어(6.83%), 국민은행(6.48%), NHN(5.89%), 네패스(4.52%), 아이디스(4.27%), 현대모비스(3.79%), 삼우이엠씨(3.24%), 아시아나항공(3.15%), CJ홈쇼핑(2.91%) 등으로 현재도 비율이 조정됐을 뿐 큰 차이는 없다. 김철범 알리안츠자산운용 이사는 “중소형주의 경우 유동성을 감안해 주식 매입량을 조절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성장성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면서 남들이 거의 쳐다보지 않는 중소형주들을 발굴해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600여 종목 중 지난 3년간 한번도 분석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곳이 절반이 넘는다며 아직도 관심을 기울이면 고수익을 낼 종목들은 많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그동안 알리안츠생명 단독자금으로 운용했으나 지난해부터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11월 중순부터 일반인에 투자를 개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