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영화관 수수료 분쟁 확산
삼성카드 앞서 KB카드도 메가박스ㆍ롯데시네마와
삼성카드와 CJ CGV뿐만 아니라 KB카드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ㆍ롯데시네마와 수수료 분쟁을 벌이는 등 카드사와 영화관간 수수료 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KB카드에 대해 지난 8월 말 가맹점 해지의사를 통보한 뒤 KB카드를 통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KB카드는 가입자들에 대해 이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일부 가입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극장 창구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카드측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어서 공식적으로 고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KB카드를 받지 않기로 하고 인터넷이나 판매창구를 통해 KB카드 결제 거부사실을 안내 중"이라며 "그러나 영화 예매전문 인터넷업체 등과의 전산문제로 KB카드를 통한 인터넷 결제량의 80∼90%까지밖에 막을 수 없어 완전한 결제거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현재 수수료 등 전반적인 계약내용을 조정하는 추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KB카드는 8월16일에도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다 롯데시네마와의 가맹점 계약이 해지됐다.
롯데시네마측은 KB카드와 메가박스나 삼성카드와 CGV간의 협상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GV는 이미 극장 판매창구에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삼성카드에 대해 15일부터 인터넷 예매 결제도 중단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2-14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