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박근혜 대통령 경제외교 2년 성과 들여다보니…] 502억달러 프로젝트 수주·7억5000만달러 투자 유치

현대엔지 우즈벡 가스처리 사업, 서울대병원 UAE병원 운영권 등

기업 실적 늘리는데 큰 효과

FTA 등 28건 경제관련 협정… 선진국과 19건 기술협력도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영토 확장 노력에 힘입어 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502억달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7억5,000만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5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우리 시장이 확대됐고 주요 국가들과 28건의 경제 관련 협정을 체결해 기업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를 열고 올해 정상순방 등 경제외교를 통해 거둔 성과와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안현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정상순방이 기업 교역 환경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총 여섯 가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FTA 타결로 경제영토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55.8%에서 73.5%로 커졌다. 전세계 부(富)를 기준으로 4분의3가량이 우리 시장에 편입된 셈이다. 실제로 한국은 박근혜 정부 들어 중국·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5개국과 잇달아 FTA를 맺었다.


기업들의 실적 증대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 정상순방에 따라 총 502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수주됐고 7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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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20억1,000만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 프로젝트를 따냈고 같은 시기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에서 188억달러 규모의 발하슈 석탄화력 발전소 생산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박 대통령 방문 전까지 지연되고 있었으나 순방외교에 발맞춰 카자흐스탄 정부가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이밖에 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때 1조원 규모의 UAE 왕립 종합병원 운영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정상의 방한 시기에 4억2,000만달러 규모의 FA-50 12기 수출계약을 맺었다.

우리 기업의 교역·투자 걸림돌을 해소하는 성과도 있었다. 인도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는가 하면 미얀마와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는 등 총 28건의 경제 관련 협정이 체결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조세부담과 투자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는 이밖에 19건의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선진국과 기술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정상외교 포털을 구축해 기업인의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21개 정상순방국과의 무역증가율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정부가 앞으로도 경제외교를 확대해 기업을 지원해달라"며 "기업들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끼리의 과당 경쟁을 자제하는 등 해외진출 확대 전략을 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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