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황학동 재개발아파트 수요자들 분양방식 혼란

올 하반기 주상복합 분양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서울 중구 황학동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 방식을 놓고 주택 수요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 아파트가 주상복합인지 일반 아파트인지, 또 분양 방식은 개별분양인지 동시분양인지 등을 놓고 시공회사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이 아파트가 도심재개발이 아닌 주택재개발을 통해 건립됨에도 불구하고 주상복합을 건설하는 특이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은 상업지역에 지어지기 때문에 주거지역 내 사업인 주택재개발이 아니라 도심재개발 등을 통해 지어지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황학동 재개발의 경우 구역 내에 상업지역뿐 아니라 주거지역이 뒤섞여 있어 사업 형식은 일반 재개발로 하되 건축물은 일반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을 짓는 기형적인 방안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는 용도는 상업용 건물이면서도 분양방식은 일반 공동주택의 기준(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적용 받게 된다.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된 것. 특히 주택재개발 기준에 따라 주상복합 아파트에 철거민 등에게 공급될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묘한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 롯데건설 김동건 이사는 “성격은 주상복합이지만 사업형식은 주택재개발이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처럼 서울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라며 “분양시기는 오는 9월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상복합은 24~46평형의 일반 아파트 1,534가구와 16평형 짜리 임대주택 336가구로 지어지게 되며, 이중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5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약순위도 일반 아파트처럼 청약통장 가입 순위별로 이뤄진다. 현재 평당 분양가는 미정. 다만 인근 시세를 고려할 때 평당 1,100만원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게 롯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