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무고시 폐지에 따른 고시 수험생의 혼선을 막기위해 외무·행정고시 통합시험을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빠르면 2001년부터 실시할 방침이다.29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외무·행정고시 통합은 외시의 외교직과 행시의 국제통상직을 합쳐 행시의 외교통상직으로 통합키로 하고, 법령개정후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행시나 외시, 사시의 경우 시험과목 1개를 조정하더라도 공무원임용시행령 개정이후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만큼 외시·행시를 통합할 경우 시행시기에 유예기간을 둘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행시 국제통상직과 외무고시의 시험과목이 다소 차이가 나기때문에 두 직류를 합쳐 시험을 실시할 경우 해당 수험생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에 관계법령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만큼 외시-행시 통합시험은 빠르면 2001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법령개정이 늦어질 경우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통상부는 외무·행정고시 통합방침에 대해 『외교관의 특수한 기능과 역할을 도외시한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