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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전용면적 120.83㎡(10층) 분양권은 지난 7월 9억8,64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7억9,980만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웃돈(프리미엄)을 1억8,660만원 더 얹어줘야 거래할 수 있었던 셈이다. 위례신도시 P공인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위례신도시 내에서 웃돈이 붙지 않은 단지를 찾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17일부터 공개한 전국 분양권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위례·동탄2·광교신도시, 부산·대구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와 지방에서 분양권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에서는 약 2억원에 달하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가구 수의 70%가량이 손바뀜이 이뤄졌다.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권 나왔다 하면 '억대 웃돈'=국토부가 첫 공개한 전국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여왔던 택지지구에서는 고액의 분양권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것이 사실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경우 전용 120.83㎡가 2억원 가까운 웃돈이 붙은 데 이어 전용 101.86㎡(16층)도 지난달 분양가(6억8,000만원)보다 1억5,960만원 높은 8억3,960만원에 거래됐다.
광교·동탄2신도시 역시 분양권 몸값이 훌쩍 뛰었다. 광교 '호반베르디움 C1'의 전용면적 107.1㎡(7층)는 분양가(5억2,170만원)보다 1억6,217만원이 더 올랐다. 같은 단지 내 다른 면적 역시 6,000만~1억 2,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97.01㎡(14층)는 지난달 5억4,427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 1억원가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 분양권 거래되는 지방=분양시장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지방의 경우 분양을 받은 뒤 70% 이상 전매거래가 되는 등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평균 청약경쟁률 49.2대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광주광역시 '어등산 한국 아델리움 1단지'는 청약 이후 2개월여 동안 일반분양 물량 245가구 중 181건의 분양권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분 중 73.88%가 분양권 거래시장에 나온 셈이다. 전용 84.39㎡(4층)는 지난달 분양가(2억7,350만원)보다 4,750만원 높은 3억2,100만원에 거래됐다.
울산광역시 내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약사 더샵'도 일반분양 중 72.49%가 거래됐다. 4월 분양되자마자 분양권 전매가 시작돼 9월1일 현재까지 일반분양 189가구 중 137가구가 거래됐으며 입주권까지 합하면 총 143가구의 손바뀜이 발생했다. 분양 직후 전용 84.95㎡(8층)의 분양권 웃돈이 2,8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 최대 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대구 역시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운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 광안더샵 전용 84.98㎡(6층)는 7월 4억2,29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4,640만원)보다 7,650만원 높은 수준의 분양권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E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용 84㎡로 10층 이상 분양권은 웃돈을 적어도 8,000만원 이상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범어 e편한세상' 전용 84.77㎡(7층)도 분양가(3억1,900만원)보다 8,890만원 높은 웃돈이 형성됐다. 인근 R공인의 한 관계자는 "다운계약이 너무 자주 일어나 지난해 세무조사가 들어왔을 정도"라며 "실제 웃돈은 1억 8,000만원 이상 붙어 있어 실거래가 시스템에 나와 있는 금액은 다운계약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