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10월 열리는 하나로통신 주총에서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킨 후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이 회사에 긴급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LG는 또 하나로를 외국자본과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는 이 같은 내용의 하나로통신 정상화 방안을 마련, 늦어도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하나로통신의 주총 전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LG의 고위관계자는 “10월말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부결되더라도 하나로통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대주주로서 유동성위기 해소를 위해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를 위해 최근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하나로통신의 기업어음(CP)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LG는 이와함께 외자가 들어오더라도 LG가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가져야 한다는 당초 방침을 일부 조정, LG와 외자가 5대5의 비율로 공동 경영권을 갖자는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특히 자사의 유상증자와 외자를 결합,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따라 골드만삭스 등 6개 외국계 투자자들과 개별적으로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LG측은 “협상은 최소한 뉴브리지-AIG컨소시엄보다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