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술계 샛별들 전시회 줄이어

亞 컬렉터 지지층 확보 강석현<br>中 현대미술 신예 작가 송이거 한국서 첫 개인전 잇따라 열어<br>가나 나우아트 수상 작가 3인전<br>젊은작가 5명 엄선한 '페인터즈' 개성 강한 신진 조각가 7인展도

강석현(Eddie Kang) ' 긴장(Tension)'

송이거 '속수무책(Helplessness)'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봐야 한다. 특히 미술계는 다른 예술 분야보다 더 민첩하게 '떡잎'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작가의 성장이 작품 가격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은 주요 화랑들은 유망 신진작가들의 전시로 앞날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나 아트페어를 통해 일찌감치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작가들이라 주목해볼 만하다. 아시아권에 컬렉터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강석현의 국내 첫 개인전이 20일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개막했다. 그의 개인전을 기다린 애호가들이 많았던 탓에 출품작의 90% 이상이 이미 판매된 상태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출신인 작가는 2008년 대만의 형이상학갤러리와 상하이 박여숙화랑, 2009년 도쿄 언실컨템포러리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홍콩아트페어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을 통해 작품을 알렸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관련된 동물과 장난감 모양의 캐릭터들은 향수와 친근감을 자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캔버스 그림 위에 봉제인형을 붙인 대표작을 비롯해 캐릭터의 눈동자에 보석을 박은 신작, 스마트폰을 이용한 설치작품 등 20여점이 전시중이다. 스토리텔링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라 마케팅 협업에 유리해 폴스미스, 코오롱, 아모레퍼시픽 헤라 등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전시는 다음달 17일까지. (02)732-4677~8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는 중국 현대미술의 톱스타 쩡판즈가 발굴해 후원하는 중국 신예 작가 송이거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정치풍자를 주제로 급부상한 중국미술의 축이 개인 감성의 표출로 옮겨간 가운데 신진 작가의 새로운 감수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라 눈길을 끈다. 일상적인 사물이나 무의식에 남겨진 기억들을 담담하게 그린 16점이 2월6일까지 전시된다. (02)519-0800 가나아트갤러리는 격년제 공모전인 '가나 나우아트'를 통해 새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한지에 고서를 잘라붙이고 수묵채색 기법으로 도시의 빌딩을 그리는 권인경은 삭막함과 향수가 공존하는 풍경을 구축해냈다. 등고선 작업으로 유명한 임선이, 도시 야경을 소재로 한 한조영 등 3명의 신작 15점이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에서 30일까지 전시된다. (02)3217-0133 종로구 화동 PKM갤러리는 회화에만 정진하는 젊은 작가 5명을 엄선한 전시 '페인터즈(Painters)'를 27일부터 시작한다. 미디어아트와 개념미술의 범람 속에 오히려 그림에 충실한 '화가'가 귀한 현실인지라 부단한 붓질을 통한 미술의 근원적 매혹을 되새기는 전시다. 정수진, 이제, 이누리, 류성훈, 존 위드먼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는 작가 5명의 작품이 3월11일까지 선보인다. (02)734-9467 청담동 갤러리2는 신진 조각가 7인전을 열고 있다. 기계장치의 움직임에 관해 탐구하는 배종오, 동물의 뿔ㆍ발톱ㆍ이빨로 공격과 방어의 이중성을 표현한 이경일 등 개성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는 2월13일까지. (02)3448-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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