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ITS(038050)가 1년 반 만에 42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24%에서 8%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자물량과 주식관련 사채의 잠재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14일 트래픽ITS는 50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납입일 종가는 840원으로 공모가 1,090원보다 30% 가량 낮았지만 100% 출자가 이뤄졌다.
트래픽ITS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35억원을 조달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 60억원
▲공모CB(전환사채) 37억원
▲사모CB 23억원
▲3자 유상증자 4번에 186억원 등 총 372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증자로 조달금액은 423억원으로 늘어났고, 이는 시가총액(153억원)의 세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23.9%에서 8.3%로 낮아졌다. 그러나 전환을 대기하고 있는 CBㆍBW 물량을 감안하면 지분율은 5%대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트래픽ITS가 부채상환 등을 이유로 자금을 조달한 후 지난해 말
▲30억원 계열사 대여
▲19억원 출자
▲56억원 금전대여 등 총 105억원이나 외부로 유출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주가의 하락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유상증자가 이뤄진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높다고 보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