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전문기업 IT잡피아(www.ITJobpia.co.kr)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남녀직장인 2037명을 대상으로 “2004년 마무리와 새해 소망”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세 명 중 한 명은 올 한 해 경제적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겪었던 일 중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7%가 “허리가 휘는 가계경제”를 단연 1위로 꼽아 경기한파로 인한 빠듯한 가계경제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이어 “존립이 위태로운 회사와 나의 위치” 33.6%, “침체된 경기만큼 침체된 애정문제”, 17.2%, “집안문제” 7.8%, “기타” 6% 순으로 들어 금전적 고민 외에도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직장문제도 큰 스트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가 되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묻자 “연봉인상”을 대답한 응답자가 37.2%로 가장 많았고 “더 나은 조건으로의 이직”이 32.9%로 뒤를 이어 좀 더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조성하고 싶어하는 직장인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밖에 “나와 가족의 건강(10.8%)”이라는 대답과 함께 “현상유지만 하면 더 바랄게 없다”는 대답이 10.4%에 달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났다. 또 “회사의 안정과 발전”을 희망한다는 대답이 6.1%, “기타” 3% 순으로 조사됐다.
IT잡피아 김종훈 이사는 “경기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직장인의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올 한해 직장인들은 빠듯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새해 소망으로 ‘연봉인상’이나 ‘좋은 조건으로의 이직’이라는 당연한 결과와 함께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