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2000 회계연도(2000년4월~2001년3월)까지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결제방식을 표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우정성, 통산성, 은행, 크레딧카드회사, 유통업계, 정보통신업체들은 현재 제각각인 결제방식을 표준화하기로 5일 합의했다.
인터넷 거래 결제방식이 단일화되면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살 경우 구입한 상품대금을 일본내 어느 금융기관에서도 지불할 수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결제 시스템도 공동으로 구축, 금융기관간 대금이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체제도 정비키로 했다.
우정성은 후지(富士)은행과 노무라(野村)증권, 도쿄(東京)해상화재보험, 세이부(西武)백화점, ANA(全日本空輸), IBM 저팬 등과 함께 이달 말께 결제시스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이미 전자상 거래를 시작했지만 현재 결제시스템 간의 호환성이 없어 소비자 대다수가 상품 구매시 즉각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우편으로 상품을 받은 후 대금을 발송회사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지난 1월 마스터 카드 인터내셔널, 후지은행 등이 채택하고 있는 인터넷 거래 결제방식을 기본으로 한 표준화에 합의한 바 있다.
우정성은 내년중 2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결제 시스템에 대한 시험 가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2001년에는 우편저금 시스템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우정성은 5월부터 일본 전국의 12개 대학과 공동으로 초고속통신망을 활용한 차세대 인터넷 관련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는 고화질 TV 화상과 같은 정보량이 많은 정보를 다수의 수신자에게 전송하는 「멀티캐스트」기술을 확립하고 규격이 다른 통신망에서도 원활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관련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한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은 미 클린턴 정부가 정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세운 구상으로 현재의 ISDN(종합디지털통신망)보다 전송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통신망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인영 기자 /IY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