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마이너스 금리시대 추천상품, 고배당주

시장 불확실성 등 외부환경 영향 덜 받아<br>KT·SKT·LG유플러스등 통신주… 4G LTE 보급 확대 수혜 기대<br>TCC동양·율촌화학·HRS 등 저평가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크로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차ㆍ화ㆍ정(자동차, 화학, 정유)과 같은 주도주는 지난 8월 이후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실적에 따른 주가 방향성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는 외부환경에 덜 민감하고 고배당 매력까지 갖춘 종목들로 눈을 돌려보는 게 대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연말 배당에 따른 기대심리로 배당주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점에서는 배당주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이 바로 통신주다. 최근에는 4세대(4G) 통신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이익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주 등은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에다 배당 메리트를 갖고 있어 거시 경제 리스크가 상존하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주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곳은 KT다. KT는 지난해 주당 2,410원의 배당(시가배당률 5.0%)을 실시했다. SK텔레콤은 매년 주당 9,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7월에 주당 1,000원을 중간 배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나머지 8,400원에 대한 기말배당이 기대된다. 다만 SK텔레콤가 하이닉스를 인수함에 따라 초기 인수자금 마련 등으로 배당정책에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주당 300원대의 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09년과 지난 해 모두 주당 3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선제적인 LTE 전략으로 이익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배당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주는 연말 배당 메리트가 대기하고 있는 데다, 거시 경제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다만 배당이 일단락되는 내년 초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저평가된 고배당주를 찾아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KTB투자증권은 삼영화학, TCC동양, 율촌화학, HRS 등을 기업실적이 우량하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스몰캡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어 4ㆍ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시그널 발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기업실적이 우량한 업체들 중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을 연말 적절한 투자대안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한 실적으로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고, 배당매력과 함께 낙폭이 과대해 추가 주가 상승여력이 큰 중소형 고배당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SK증권은 ▦시가총액 3,000억원 이하 ▦3년연속 배당 실시 ▦재무안정성 순현금상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 기업 11개를 선정했다. 11개 종목에는 한국기업평가, 플랜티넷, 율촌화학, 부산가스, 정상제이엘에스, 예스코, WISCOM, 리노공업, 대한가스, 경동제약, 진양홀딩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소형주들은 이미 배당 기대감이 반영돼 최근 많이 올라 있지만, 실적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배당주들이 연말 기대감에 많이 올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실적대비 주가가 전체적으로 빠져 추가 상승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6,000억원의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GS홈쇼핑도 배당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하는 등 업종내 경쟁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영업에 근거한 매력은 낮다"며 "그러나 현금배당 3,000원이 유통업계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배당주 시즌 시점에 단기 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GS홈쇼핑은 최근 4거래일 동안 10.7%나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6,000억원의 현금 자산보유로 인해 불확실성 시기에 밸류에이션 매리트를 높여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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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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