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업계 D램·환율 하락으로 수익구조 '빨간불'

반도체 업계가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에다 주력제품인 D램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초부터 수익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온라인 D램 중개업체인 대만의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현지시간) 현재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256메가비트 DDR(32Mx8 400㎒) 제품가격은 개당 평균 3.93달러(3.85~4.50달러)로 전날(3.9달러)에 이어 3달러대를 유지했다. 256메가 DDR(32Mx8 333㎒) 제품도 평균 3.82달러(3.73~4.50달러)로 0.26% 하락했다. 특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정거래가 역시 1월 전반기에 4.20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후반기에는 4.06달러로 하락, 4달러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 제품의 현물가격이 4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D램가는 지난해 5월부터 4달러대를 유지하다 11월25일부터 12월 중순까지 3달러대로 하락한 후 다시 4달러대를 회복했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1월 중순 이후 부진해지면서 중국 특수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점진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는 이 같은 D램 가격의 하락에다 환율마저 1,120대로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환율과 D램 가격의 하락이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90나노 공정도입 등 생산설비의 개선으로 원가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일정 수준의 하락세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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